《카이스트 미래전략 2022》는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가 2014년부터 발간해온 국가미래전략 보고서의 8번째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 버전 1부에서는 COVID-19 같이 엄청난 파급 여파를 몰고 올 미지의 재앙인 X-이벤트급 이슈들을 집중 조명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X-이벤트는 인간이 만든 복잡성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지진이나 화산 폭발 같은 천재지변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감염병 팬데믹의 시사점을 되새기며 국가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큰 균열을 일으킬 사건들을 미리 가정해보고 그 대응책을 고민해보고자 했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광풍을 몰고 온 암호화폐와 전통 은행을 위협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업 진출부터 인공지능, 유전자가위, 로봇 등 첨단기술의 오남용으로 등장할 미래를 상상했다. 나아가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한 디지털 프로파간다로 위협받을 민주주의, 연금문제 등으로 폭발할 세대 갈등,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북한의 핵 위협으로 전장이 될지도 모를 한반도 상황, 탄소 제로 사회의 실패로 만들어질 미래 환경 등을 두루 짚어봤다.
분야별 전략들을 망라한 2부에서는 미래를 움직이는 7개 분야-STEPPER: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s)-의 미래전략을 담았다. 분야별 미래전략의 경우, 그동안 출간해온 보고서의 내용을 보완하는 한편 마이데이터, 도심항공 모빌리티, 유전자편집 작물, 가상자산, 신냉전 시대의 외교, 새로운 가족형태 등의 주제를 추가해 모두 35개의 전략이 제시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 엘리트 학자들 중심의 예측과 해석을 지양하고 공유와 토론을 통해 종합적인 시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주제별 초안을 바탕으로 검토와 수정 보완을 거듭함으로써 많은 전문가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