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가 2014년부터 발간해온 국가미래전략 보고서의 7번째 결과물이다. 특히 이번 버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 일명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상황을 집중 조명하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모색했다. 2020년 11월 기준으로 볼 때, 백신 상용화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백신이 상용화되더라도 전 세계인이 모두 접종할 수 있을 때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코로나19는 보건과 의료 분야에만 위기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다. 일상을 바꾸고, 국경을 넘나드는 이동을 제한하고, 정치와 경제의 흐름을 바꾸는 등 전 방위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1》은 코로나바이러스 이전과 이후가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변화시킬 미래를 '위드 코로나'의 관점에서 조망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1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일상'이라는 부제목으로 감염병 역사가 말해주는 교훈부터 일상과 비즈니스의 화두가 된 언택트, 그리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과제가 된 탈진실 시대의 진실과 불평등 문제까지 두루 짚었다. 2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을 사회(Society), 기술(Technology), 환경(Environment), 인구(Population), 정치(Politics), 경제(Economy), 자원(Resources) 7개 분야로 나누어 살펴봤으며, 각각의 앞글자를 따 '새로운 세상을 위한 STEPPER 전략'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 엘리트 학자들 중심의 예측과 해석을 지양하고 공유와 토론을 통해 종합적인 시각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주제별 초안을 바탕으로 검토와 수정 보완을 거듭함으로써 많은 전문가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되었다.